"대통령 친인척비리 상설특검제 등 근본장치 있어야"
"한미FTA 다시 협상할 부분 있으면 고쳐 나가야"
"친이ㆍ친박 없어..대통령 탈당 안할것" "대북대화 물꼬 터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 분에 대해 최근에 제가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나 정치철학, 정책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분"이라면서 "그런데 최근에 보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FTA(자유무역협정)나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선 "이게 `장물'이고 여러 가지로 법에 어긋난다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써 오래전에 끝장이 났겠죠"라면서 "정수장학회에 대해선 제가 관여해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현 수석부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수장학회 강탈은 온 세상이 다 안다.

새누리당의 20대 비대위원조차 `의혹이 해소 안되면 박근혜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문 후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하며, 국민은 박 위원장의 철학이 무엇인지 더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와 관련, "당 대표 시절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상설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며 "이런 제도를 포함해 뭔가 근본적 장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한미 FTA재재협상 주장에 대해 "기왕 발효까지 왔는데 지금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최대한 갖고,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나 다시 협상할 부분이 있다면 교섭을 통해 고쳐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면서 "다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선 정부가 다시 협상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약속대로 노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밝혔고, 신공항에 대해서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기업 정책에는 "대주주의 사익추구 행위나 대주주 일가에 일감 몰아주기 등은 막아야 한다"고 했고, 출자총액제 부활에 대해선 "별로 실효성이 없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과 관련, "공천심사에서 친이, 친박(친박근혜)의 개념은 없었다"면서 "탈락이 많아 저도 안타깝지만 당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부분(친이)에서 많이 탈락했다고 하는데 공천이 다 끝난 게 아니고 일부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비례대표를 맡을지에 대해선 "당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당 일각의 이명박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 "탈당이 해법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대통령도 국정의 책임 있는 마무리를 위해 탈당 그런 것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연대에 대해선 "지금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이념이나 체제의 문제가 전혀 아닌 인권과 인도주의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고, 대북정책에 대해선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밖에 없던 원인을 북한이 제공했지만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뭔가 반드시 좀 변화를 해야 하고 우리 대북정책도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대화의 물꼬는 좀 터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현혜란 기자 shin@yna.co.kr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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