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4·11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하겠다고 1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항마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세종시는 19대 총선부터 신설되는 지역구인 데다 충청권을 대표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지역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거물급 인사를 내세워 심 대표에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세종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5~6일 세종시에 출마할 후보자를 모집한다. 당 내에서는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하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여야는 세종시 외 다른 격전지의 전략공천 카드도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서울 종로에 친박근혜계 중진 홍사덕 의원을, 대구 동갑에는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조윤선 의원을 서울 중구에, 부산 사하갑에 공천신청을 한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부산 사상에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