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느닷없는 '박근혜 때리기'…총선 노골적 개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유신 독재의 망령이 떠돈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근혜가 독재적 근성을 천성으로 타고났다”며 “그는 자기 출신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으로 여긴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박근혜가 유신 독재를 공공연히 미화하고 (유신의) 부활을 시도한다”며 “남조선에서 박근혜가 보수정치의 전면에 나서자 역사의 기슭에서 꺼져가던 유신 독재의 잔당들이 기세가 올라 도처에서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에 대한 실명 비난은 이례적인 행태라는 게 정부 안팎의 평가다. 박 위원장은 보수 정당 소속이지만 2002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과 면담한 인물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난을 자제해온 게 관례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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