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 창당…대표 박세일 "여야 막론 정책연대할 것"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사진)이 주도하는 ‘국민생각’이 13일 창당했다.

국민생각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 및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갖고 박 이사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공동체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창조국가와 조화사회, 통일한국 등을 국가 목표로 설정한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박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치인들은 과연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그들은 아직도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에 의지해, 보수와 진보의 이념패권에 의지해 국민을 분열시키면서 기득권 양당구조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꿈은 통일과 선진화”라며 “국민생각은 ‘세대조화’, ‘정책융합’, ‘비전과 가치’를 잘 실천해 자랑스런 통일된 한반도, 아름다운 세계중심의 선진대국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국민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생각은 4월 총선에 지역구 200곳 이상에서 후보를 내 최대 70~8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여야 현역 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명박계 의원 일부가 국민생각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국민생각이 보수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국민생각과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들이 선거 직전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대표는 보수표 분산을 막기 위한 보수 대연합 가능성에 대해 “선거에 이기기 위한 선거연대에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가치연대와 정책연대는 얼마든지 모색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