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솔직한 소회…"여론조사 결과 기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문 이사장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에 일제히 보도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매우 기쁘고 고맙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지지율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애써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기존 대권 후보들에 비해 솔직한 반응이라는 평가다. 다만 문 이사장은 “부산의 선거판에 서 있는 제겐 아직 ‘현상’이 아닌 ‘뉴스’일 뿐입니다.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며 여전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문 이사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지만 민주통합당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편차가 있지만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12월 이후 지지율이 급상세를 타고 있다는 게 여론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문 이사장 캠프는 여론조사 지지율 급등이 가져올 긍·부정적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역구인 사상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 주자로 부각되는 게 조심스럽다”며 “지역 일각에서는 힘 있는 후보가 나왔으니 부산·낙동강·서부벨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곧바로 대선에 나갈 것이라는 반대 측의 공격논리가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