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서 野주자 강세..정당지지율도 野가 앞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공개된 일부 언론사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문 이사장이 연초 지지율 강세를 보이면서 유력 대권주자인 박 비대위원장과 안 원장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1월 셋째주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박 위원장 28.8%, 안 원장 28.1%의 양강구도 속에서 문 이사장이 15.3%로 3위 자리에 올랐다.

문 이사장은 연초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3.2%),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3.1%), 김문수 경기지사(3.0%) 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여야 대권주자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주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56.4%로 전주보다 3.1%포인트 높아졌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34.9%로 2.0%포인트 낮아졌다.

두 후보의 격차도 16.4%포인트에서 21.5%포인트로 벌어졌다.

동아일보와 채널A, 리서치앤리서치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51.8%로 박 비대위원장(39.0%)을 12.8%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한달 전 9.5%포인트보다 3.3%포인트 더 벌어진 수치다.

박 비대위원장과 문 이사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46.7%, 문 이사장이 38.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한달 전 조사 때의 16.0%포인트에서 한자릿대인 8.3%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4월 총선에서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7.3%를 얻어 26.3%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오차범위인 1.0%포인트 앞서면서 역전했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대위'를 중심으로 강도높은 당 쇄신에 나섰음에도 효과가 미흡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모름ㆍ무응답'이 30.5%에 달해 이들 부동층의 표심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