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현지시간) 유엔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주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29일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영결식이 열린 날에 유엔본부 앞의 유엔기를 한 깃폭 내려다는 조기로 달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엔의 관련 규정에 정상이 사망한 회원국의 요청이 있으면 조기를 달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엔기를 조기로 달려면 회원국의 국기를 모두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정상이 사망해도 조기 게양을 요청하지 않는 국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도 지난 28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유엔기를 조기로 달았다.

유엔 총회는 지난 22일 본회의에 앞서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ㆍ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 위원장에 대해 묵념을 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