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았던 북한식당들, 30일 영업재개 예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추모를 위한 중앙추도대회가 열린 29일 중국 단둥(丹東)에 거주하는 북한인들도 추도 행사를 했다.

북한 파견 공무원과 무역상, 식당 종업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 시간)께 단둥 북한영사사무소와 평양고려식당 등에 모여 위성을 통해 생중계되는 북한의 추도대회를 시청했다.

참석자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대회에 이어 오전 11시께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기리는 묵념을 하는 것에 맞춰 함께 묵념했다.

이 시간 압록강 너머 신의주에서 묵념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조포도 쐈으며 단둥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단둥 행사 참석자들은 하루 전인 28일 열린 영결식 때보다는 훨씬 적었으며 행사도 1시간 만에 끝났다.

추도대회를 끝으로 중국 거주 북한인들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중단했던 대외 업무와 영업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발표됐던 지난 19일부터 운영을 중단해왔던 류경식당 등 북한식당들은 3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전통춤과 노래 등을 선보이던 북한식당의 저녁 공연은 앞으로도 당분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들이 많이 찾는 단둥 해관 부근의 상가들도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 가전제품 상가 주인은 "30일 가져갈 테니 물건을 준비해달라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추도대회를 끝으로 북한사람들의 '근신'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둥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