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폴란드 북한대사가 26일(현지시간) 아직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평일이 폴란드를 출국했는지 확인 안 된 상태다.

다만 출국했다는 흔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까지 떠나지 않으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까 싶은데 아직 나갔다는 흔적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폴란드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22일 김평일이 김 위원장의 죽음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면서 "(장례식 참석 여부는) 대사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평일은 지난주 주폴란드 북한대사관에 조문소를 차리고 이곳을 찾은 외부인사들을 맞이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린 뒤 1998년부터 헝가리, 불가리아, 핀란드 등지의 대사를 지내는 등 23년째 해외 살이를 하고 있다.

폴란드 대사직은 올해로 13년째다.

김평일은 1994년 7월 아버지 김일성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당시 북한 방송은 그와 그의 어머니 김성애의 모습을 삭제한 화면을 내보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