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양국현안 집중 논의
한미동맹 재확인..오바마와 10시간 이상 대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 도착, 닷새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전용기편으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려 한덕수 주미 대사와 최정범 워싱턴 한인연합회장과 미국 정부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지역 동포 40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조찬을 함께 하고,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잇달아 헌화한다.

이어 13일 오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어 양국간 공고한 동맹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 동북아 정세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역대 미국 국빈방문은 모두 5차례였으며, 이 가운데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4차례 있었다.

저녁에는 미국의 유력 정ㆍ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이동,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주최의 경제인과 만찬 간담회, 15일 동포간담회에 각각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종우 이승우 기자 jongwoo@yna.co.kr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