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반도 현안 당분간 번즈 부장관 관장"

한국의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북미 후속대화를 포함한 북핵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상황변화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동평가를 했으며, 향후 조치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 드러난 북한 측의 입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및 남북 후속대화를 언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또 오는 13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내놓을 북핵 또는 대북 메시지의 내용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동은 신임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미측 관계자들의 상견례 성격"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 측은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이 상당히 유용했다고 평가하고 북미대화 추진 과정에서 남북대화를 선순환적으로 진행해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를 조기에 가시화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클리포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과도 만나 6자회담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내 한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은 당분간 웬디 셔먼 정무차관이 아닌 번즈 부장관이 관장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임 위성락 본부장이 의미 있는 토대를 구축한 만큼 그 토대 위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ㆍ미간에 긴밀히 조율하고 공동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전임인 위성락 신임 주러시아 대사와 함께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에 참석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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