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15일 벌어진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언한 지 2시간 만에 사과글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정전 사태가 벌어진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오늘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지역마다 휴대폰 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 면서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 %이다. 농협 전산망 교란이나 2009년 7월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교란과도 같은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글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 Veu******는 "상식이 있다면 이런 글을 쓸 수도 없는 거지만 진짜 보고 있자니 참으로 답답하고 헛웃음만 나오네요"라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송 의원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오늘 한전사고와 관련해 완전한 한전 측 정보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 범위내에서 연내 제2의 DDos, 금융시스템 교란, 국가기간 전산망 교란 등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 낸 실수를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