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후보, 강력한 변화요구 부응해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선을 그으면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인기투표에서 말했던 한나라당의 20% 가량이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이같이 전망하고 "선을 긋고 난 후에 전선이 형성될 것이고, 검증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인지, 시장직을 할 수 있는지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단일화 얘기도 나오고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아는데, 안 원장 본인의 최종 출마선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강력한 변화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한나라당 인물군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및 전략공천 등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에 대해 "당헌이 경선을 원칙으로 하지만 재보선에서는 예외를 두고 있다"며 "그런 틀에서 널리 인재를 구했으면 한다"며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었다.

그는 뒷돈거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그대로 교육감직을 수행하는 것은 본인으로서 힘들 것"이라며 "떳떳하게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상정에 대해 "미국 의회가 상정한다는 객관적 상황이 있을 때 우리도 동시 상정한다"며 "외통위가 외국에서 국정감사를 하더라도 상임위를 열어 즉시 상정하며 여야 합의가 여의치 않을 때 위원장이 직권 상정하는 것을 양해한다고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열린 등록금 부담 인하ㆍ완화를 위한 여야 6인소위를 거론, "대학에 국가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법규가 필요해 야당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여당은 고등교육재정지원법을 주장했는데, 교부금 제도에 따른 예산의 기업화에 문제가 있다고 합의, 고등교육재정지원법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목 등록금 인하, 소득구간별 차등지원, 재정지원 총 규모 등에도 상당한 의사 접근을 봤지만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과 정부가 집중 협의를 마치고 여야가 기본 틀을 만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년 등록금 인하ㆍ완화 방안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