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 51.9% 최고..역삼1동은 19.6%로 최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강남3구에서도 동별로 투표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자료를 보면 송파구 잠실7동의 투표율이 51.9%로 가장 높았고, 독거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종로구 창신2동이 13.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36.2%), 강남구(35.4%), 송파구(30.6%) 등 강남3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높게 나왔지만 동별로는 편차가 컸다.

강남구에선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대치1동은 49.5%, 타워팰리스가 위치한 도곡2동의 투표율은 48.3%에 달했지만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사는 원룸 밀집지역인 강남구 역삼1동(19.6%)과 논현1동(20.2%)은 투표율이 낮았다.

서초구도 고급 재건축아파트가 들어선 반포본동의 투표율은 46.8%에 이르렀지만 산사태 등 물난리를 겪은 양재2동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22.7%였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금천구(20.2%), 관악구(20.3%), 강북구(21.7%)에선 동별 최대 투표율 격차가 9.0∼11.8%포인트였다.

예컨대 금천구 시흥2동의 투표율은 26.4%로 평균치(25.7%)를 웃돌았다.

서초구에 인접한 이 지역은 금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양천구도 목동이 위치한 양천갑은 투표율이 30.4%에 달했지만 신월동이 중심인 양천을은 20.1%에 그쳤다.

한편, 서울지역 48개 국회의원 선거구(강남갑)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37곳이 상승했고, 11곳이 하락했다.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구갑은 37.1%로 48개 지역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공성진 전 의원의 강남을(35.6%), 고승덕 의원의 서초을(34.3%), 이종구 의원의 강남갑(34.1%), 박영아 의원의 송파갑(32.1%), 유일호 의원의 송파을(31.3%)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안형환 의원의 금천 지역은 19.4%로 가장 투표율이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