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중국 대사에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주일본 대사에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주유엔대표부 대사엔 김숙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기용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내정자는 바로 임명되고 나머지 내정자는 중국,일본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국 대사로 부임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권철현 주일 대사와 류우익 주중 대사,박인국 유엔 대사는 이미 상당기간 근무를 한 만큼 자연스런 공관장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권 대사는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 정부 초대 대통령 실장을 지낸 류 대사는 내달 초 개각 때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 대사는 이와 함께 국정원장 후보 등 다른 요직 기용설도 나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비외교관 출신만으로 채워졌던 4강 대사는 외교관 출신(주중 · 주일)과 비외교관 출신(주미 · 주러)이 절반씩 차지하게 됐다.

◆이규형 주중 대사 내정자=△부산(60) △서울대 외교학과 △주중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대변인 △외교부 제2차관

◆신각수 주일 대사 내정자=△충북 영동(56) △서울대 법학과 △장관 보좌관 △조약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부 1,2차관

◆김숙 주유엔 대사 내정자=△인천(59) △서울대 사회학과 △토론토 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