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6일 밤 11시 '4001의 진실, 신정아를 만나다' 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13일 "최근 신정아씨와 이틀에 걸쳐 10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면서 인터뷰 내용과 신씨의 책 '4001'에 대한 분석 등을 토대로 '신정아 사태'의 진실을 조명해봤다고 밝혔다.

학력 위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2007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신씨는 지난달 발간된 자전적 에세이 '4001'을 통해 자신은 '꽃뱀'도, 거짓말쟁이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동안 써둔 일기를 엮어 책으로 냈다고 했다.

그는 책을 통해 정운찬 전 총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적인 행위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씨는 또 자신의 외할머니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노 전 대통령의 연설 자문까지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인터뷰 당시 만난 신씨가 더 이상 '죄인'의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전한다.

신씨는 '4001'에 담긴 내용은 모두 자신이 직접 쓴 것이며, 결단코 1%의 거짓도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신씨의 행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조리를 고발한 최초의 폭로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개인의 복수극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프로그램은 '신정아 사태'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신씨의 주장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은 과연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