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북한경제 글로벌포럼 2011'에는 북한 및 동북아 정치 · 경제 분야 최고 석학들이 참석한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연구소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위원을 비롯해 류밍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한국통' 경제학자로 알려진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포럼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시작한다. 개막행사에서는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의 개회사와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축사를 한다. 33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거쳐 지난해 10월 청와대로 옮겨 간 천 수석은 다자외교 전문가다. 2006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돼 수석대표로 2년간 북핵 6자회담을 이끌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첫 세션은 '동북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미 · 중 · 일 3국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클링너 연구위원이 지난 8년간의 북핵 6자회담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20년 동안 미국 중앙정보국,국방정보국 등에서 남북한 문제를 분석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자 국제관계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류밍 소장은 중국의 부상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얘기한다. 동북아 경제 분야에서 학문과 실무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손꼽히는 후카가와 교수는 남북관계 변화가 동북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발표에 이어 장달중 서울대 교수 주재로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두 번째 세션은 '북한 경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장이 국가체제를 전환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통해 북한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지 눈여겨볼 만한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전략연구실장,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 · 글로벌국토전략센터장,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광물자원,사회간접자본,식량 문제 분야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초빙교수,김강일 중국 옌볜대 동북아연구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사전 등록을 하지 않아도 포럼에 참석할 수 있다. 현장 유료 등록(11만원)은 7일 오전 8시부터 가능하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