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탈북자단체는 천안함 폭침 1년을 맞아 25일과 26일 이틀간 백령도 '심청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라고 이번 행사를 주도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22일 밝혔다.

이들 단체 소속 7∼8명은 25일 오후와 26일 오전에 대북전단 20만장과 동영상을 넣은 USB 등을 북쪽으로 날려보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서풍이 불어 위도상 윗쪽에 있는 백령도에서 전단을 날리면 평양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4월께 바람 방향이 바뀌면 다시 임진각에서 전단 살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단에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규정해 그를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김정은·정남·정철의 호화생활을 비판하고 김 위원장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2일 20여개 탈북자단체와 함께 임진각에서 공개적으로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할 예정이었지만 10일 참가 단체 중 하나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모 사무총장의 어머니가 살해되면서 전단 살포를 잠정 연기했다.

박 대표는 "어버이연합은 이번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4월 임진각 행사부터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