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중요"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3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키(key)'는 북한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오늘 이명박 대통령도 (신년 국정연설에서) 6자회담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큰 그림에서 남북관계나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6자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관련국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지금까지 논의 경과를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라며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정부 자체의 특별한 복안이 있다고 말하기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9.19 공동성명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있고 그런 것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전제 위에서 6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6자회담의 유용성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메커니즘은 6자회담이 유일한 것이고 아직까지는 관련국들이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