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포격으로 인민군 5명이 사망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을 인용,"지난 11월23일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 군인 5명이 전사했다는 내용이 인민군대 내에서 공식 발표됐다"며 "그들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내용에 대한 강연이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군의 피해상황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공식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소식통은 "이런 사실은 군부대 내에만 알려져 일반주민들은 잘 모른다"며 "전체 사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아 영웅칭호를 받은 5명 외에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영웅칭호를 김정은의 이름으로 수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며 "군대 내에서는 연평도 포격을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고, 그가 실제로 군을 통치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군부대 강연에서는 사망한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김정은 대장동지의 영도에 따라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자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