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관계자 "南北美 3자 대화 선행돼야"

북한의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 사건 이후 극대화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등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3자대화가 우선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북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을 소집하기에 앞서 "(최근 대결 국면에 대해) 책임이 있는 국가들이 먼저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이 6자회담에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과정을 살펴보려면 남한과 미국의 행동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과 같은 다자간 회의로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이날 내놓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안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북한은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