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운 "보험처리 여부, 공개 못해"

7개월여 동안 피랍돼 있던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무사히 석방된 가운데 삼호드림호 선체와 적재돼 있던 원유도 크게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호드림호 선장 김성규씨는 석방 직후 선사에 전화를 걸어 "배가 7개월 이상 운항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은 아니지만 운항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라고 알려왔다고 삼호해운 측은 7일 밝혔다.

손용호 삼호해운 대표도 "대체 선원들이 배를 점검해봐야 알 수 있긴 하지만 현재로썬 일부 소모품 이외 선체에 큰 문제가 없고 적재돼 있는 원유도 크게 손상되지 않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말했다.

삼호드림호는 해적들이 내린 뒤 청해부대 군인들이 승선해 선원안전을 확인한 뒤 왕건함의 호송을 받으며 정상보다 낮은 속도로 안전지대를 향해 이동중이다.

삼호드림호는 피랍 선원들을 대체할 선원들이 점검한 뒤 용선주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손 대표는 전했다.

삼호드림호가 당장 운항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배에 실려 있는 원유만 다른 배로 옮겨 당초 목적지인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배를 정비하고 수리하면 운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대체 선원들이 배를 미국까지 운항해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고 삼호해운 측은 설명했다.

선원 석방금액을 마련하는데 보험의 도움을 받았는지와 삼호드림호 선체와 원유의 보험처리 여부에 대해 삼호해운 측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피랍됐던 선원들은 피랍됐을 때 보상금을 규정한 선원법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삼호해운은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