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결과 보고 받을 듯…미·북 간접대화 계기

미국 국무부는 2일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 초기 대북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방북한데 대해 개인적 차원의 방북이며 정부 메시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프리처드 소장은 방북길에 북한에 전달할 미 행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가지 않았다며 "그의 방북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진 방문"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하지만 "통상 프리처드 소장이 북한을 다녀왔을 때 그의 방북 소감이나 평양에서 들은 것들을 전해온다"고 말해 프리처드 소장이 방북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면 방북결과를 보고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초청을 받고 방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무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평양에 머무는 동안 북한 외무성 당국자 등을 만나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미.북간 간접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