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배추와 무를 사재기했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재균(민주당) 의원이 이날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농산물 시장인 가락동 시장의 무 출하량이 지난 8월 1만4천905t에서 한 달만에 1만4천195t으로 32.5%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인 H,L 마트는 25만7천240개에서 43만354개로 오히려 67.3% 증가했다.

배추의 경우 가락동 시장 출하량이 지난 8월 3만4천11t톤에서 한 달만에 1만7천503t으로 48.5% 감소하는 동안 대형마트는 10만8천106포기에서 8만2천852포기로 23.4% 줄었을 뿐이었다.

대형마트들이 사재기를 해놓지 않았다면 이 같은 차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대형마트 사재기가 배추, 무값 폭등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하고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