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주관하는 야로슬라블 세계경제정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현직 정상 및 학계 지도자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선진일류국가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로 15분간 이어진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시종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포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앞서 "일정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포럼에) 참석한 데 대해 이 대통령께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의 인사말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민주주의에 대해 솔직하고 미래지향적인 말씀을 한 것을 보고 러시아 민주주의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 뿐만 아니라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 데 있어 한.러 양국이 협력하자고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현대화 추진과정에서 긴밀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청중석에 앉아 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 러시아판을 프레스센터 입구에 100부 비치해 놓자 10여분 만에 동나자 주최측에서 추가로 책을 요청하는 등 외신 기자들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9일 러시아 유력 일간지인 `이즈베스티야' 등도 이 대통령의 방러에 맞춰 특집기사를 내기도 했다.

또 100여개의 기자석이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전세계 3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모스크바.야로슬라블연합뉴스) 추승호 안용수 기자 chu@yna.co.kr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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