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정상회담

동해 통한 도입 가능성 커
"시베리아 가스 도입 방법 11월까지 결정"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야로슬라블 포럼 연설,현지 국영 TV와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 및 에너지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현대화와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넓히기 위한 측면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두 정상은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두 정상은 동시베리아의 에너지 · 자원 개발 및 러시아 경제 현대화를 위한 협력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진출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러시아는 올해 안으로 동시베리아 지역에서 수십 개의 광구를 국내외 컨소시엄에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베리아는 확인된 원유매장량만도 80억배럴에 달한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가스 분야 협력 부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정상회담 때 합의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필요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TV인터뷰에서 "아마 북한도 이해 관계가 맞기 때문에 얼마 있지 않아 (철도 건설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한반도와 이어진다면 두 나라는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로슬라블에서 열린 세계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도 개방과 협력이라는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 해 러시아-북한-한국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협의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로슬라블(러시아)=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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