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 후보자 전격 사퇴…신재민·이재훈 후보자도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잦은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8 · 8 개각 내용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세 사람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박연차 게이트' 연루,복잡한 채무관계 등 각종 의혹과 잦은 말 바꾸기에 대해 여론이 악화되면서 여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 장관 후보자는 17차례의 부동산 거래와 부인의 위장취업,이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쪽방촌 투기 의혹이 각각 사퇴 압력의 빌미를 제공했다.
청와대는 내달 중순까지 총리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모/이준혁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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