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뒷얘기를 담은 `블로그 편지'가 소통 메신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청와대 공식블로그인 `푸른팔작 지붕아래'에서 이메일로 발송되는 블로그 편지를 신청한 구독자가 18일 현재 10만3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는 지난 2008년 10월23일 블로그 편지를 처음 발송한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평균 1주일에 1차례씩 모두 153통의 편지를 발송했다.

블로그 편지에는 주로 언론에는 실리지 않은 이 대통령의 사진이나 대화 등을 실어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네티즌과 거리감을 줄이도록 했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이 트위터에 처음 글을 올리는 장면을 담았던 `대통령의 트위터 데뷔'나 앞서 지난 5월 어린이날 대통령 전용기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게임을 하다가 넘어지는 모습을 포착한 `대통령 할아버지의 엉덩방아'는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날 블로그 편지 구독자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인기 블로그 편지를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게재하고 네티즌의 제안을 받아 소정의 기념품도 전달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블로그 편지를 통해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동정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네티즌과 더욱 거리를 좁히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