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은 28일 끝난 동해 연합훈련에 이어 9월 서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또 한 차례 실시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 · 미는 9월 중순 이후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매달 한 차례씩 크고 작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속된 훈련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양국의 굳은 결의를 보여 주는 것으로, 이런 훈련을 통해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 · 미 양국은 28일 훈련 마지막 날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 적의 위협을 가정해 연료와 보급품을 수송하는 해상 군수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실시된 자유 공방전 훈련에서는 북한군의 동시 다발적 공격에 대비, 한 · 미 해군 전투력이 훈련에 총동원됐다. 육군은 해군과 함께 북한 특수부대가 공작선과 소형 함정을 이용,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에 대항한 합동침투훈련을 진행했다.

공중에서는 F-15K와 F-16,호넷(FA-18AC),슈퍼호넷(FA-18EF) 등 한국과 미국의 공군 전투기들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경기도 승진사격장에서 연합 실무장폭격 훈련을 각각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 · 미 연합훈련에 대한 보복성 차원에서 국지전이나 게릴라성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의 연안 침투를 상정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불굴의 의지'로 명명된 이번 동해 한 · 미 연합훈련에는 양국의 최첨단 병력이 투입됐다.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미군 7함대 소속 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랩터)' 등이 투입했다. 우리 측에선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문무대왕함 ,원자력추진 잠수함(7900t급 · 투산),F-15K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