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세종시행도 불투명해졌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5일 "수정안은 행정부처가 들어가는 자리에 과학비즈벨트를 넣는 것이었는데 수정안 무산으로 예산을 8조5000억원 이상 들일 수가 없다"며 "과학비즈벨트가 세종시에 들어가는 것은 무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비즈벨트의 입지 선정 작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는 당초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 공약이었다. 현재 과학비즈벨트 관련 법은 국회 교육과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입지 선정 절차만 법에 정해져 있고 어디에 입지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박 수석은 "세종시의 과학비즈벨트 입주가 무산됐다고 하더라도 과학비즈벨트가 충청권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관련 법이 통과되면 지역 선정 등을 비롯한 절차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학비즈벨트 입지를 놓고 대전(대덕단지),오송,오창 지역이 벌써부터 물밑 유치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