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숨막히는 개표전이 밤새 이어졌다.

개표 초반에는 오 후보의 리드가 눈에 띄었다. 오후 8시50분 현재 개표율 0.2%인 상황에서 오 후보가 한 후보를 10.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개표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후 9시 이후부터는 한 후보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급기야 오후 10시20분 현재 개표율이 4.0%인 상황에서 한 후보가 2.7%포인트 차로 오 후보를 앞서자 승기가 서서히 한 후보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렇지만 속단은 금물이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한나라당 텃밭 지역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오 후보의 추격은 시작됐고 3일 0시40분 현재 오 후보 47.1%,한 후보 47.3%로 그 격차는 0.2%포인트로 줄었다.

전체의 4분의 1 정도가 개표된 상황에서 불과 2879표 차로 그야말로 초박빙의 접전을 펼친 셈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