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임무수행중 갑작스런 폭발침몰 보여줘"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에 설치된 11개의 폐쇄회로(CC)TV 중 6개의 녹화 화면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합조단 윤종성 과학수사분과팀장은 이날 국방부 대회실에서 가진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CCTV가 약 1개월 정도 해수 깊숙이 있었기 때문에 복원에 상당히 어려웠지만 여러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서 복원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천안함에서는 총 11개의 CCTV가 있지만 이 가운데 6개가 복원됐다.

안타깝게도 폭발 1분 전까지 복원이 되어 있었다"며 "정전 1분 후에 녹화되도록 사전에 설정해놨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원된 모습은 안전 순찰하는 모습, 가스터빈과 기관실이 안전한 모습, 후타실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녹화됐다"면서 "CCTV를 통해 정상적인 임무 수행 중에 갑작스런 폭발로 인해 침몰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유가족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윤 팀장은 덧붙였다.

이에 박정이 합조단 공동단장은 "일부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유가족으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추후로 비공개로 공개하는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