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제와 남조선 호전광들이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일환으로 조선 서해 해상에서 북침전쟁연습에 광분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9일 평택항에 기어든 미국침략군 해군 이지스 구축함 2척과 괴뢰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호를 비롯한 전투함선들이 23일부터 수일간에 걸쳐 대함 및 대공사격훈련,해양차단작전 등을 본격적으로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의 무모한 북침전쟁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한 · 미합동 독수리훈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과거에도 북한은 매년 3월 중 열리는 독수리훈련을 비판해 왔으나,이번에는 훈련 장소 및 훈련 함선 등을 상세하게 거론했다.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