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으로 버텨..총리로서 최선 다할 것"

정운찬 국무총리는 29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사안이 동시에 발생했는데 이럴 때 일수록 모든 공직자들이 한치의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초계함 침몰참사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한 뒤 "총리실은 물론, 모든 공무원이 심기일전해 각자의 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밤사이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의 위치가 확인돼 이제 수색 및 구조작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실종 장병들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위해 범정부적 지원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4월 임시국회는 민생법안을 비롯해 중점법안 처리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국민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는 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의 진정성과 4대강 필연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역지사지의 자세로 반대하는 분들을 폭넓게 설득, 차질없이 계획이 성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어 4월 들어 야외활동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뒤 "봄철 산불대책을 비롯해 황사문제, 행락철 안전사고 등 각종 안전문제 등 세세한 곳까지 총리실이 중심이 돼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오늘이 취임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서민과 중산층에 꿈을 실어주고 국가비전 실현을 위해 부족하지만 제 모든 힘을 바쳐 일했다고 자부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정 총리는 "정부에 들어와 많은 국정현안을 접하고 처리하면서 부담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이 저를 버티게 해줬다"면서 "앞으로도 열과 성을 다해 총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