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사진)은 11일 6 · 2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수도권 1곳 이상, 호남 3곳, 충청 1곳, 제주 등 최소 6개 광역단체장에서 이겨야 승리"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니 그쪽은 물갈이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물갈이할 곳이 별로 없다"면서 "전략공천 지역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많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특히 "서울을 이기면 (수도권 중)다른 곳이 어려워진다 하더라도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는 가장 강력하고 유력한 후보로 민주당에서 생각하고 있고 본인도 책임감을 갖고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선거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의 복당에 대해서는 "복당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다"면서 "(성추행 사건이) 8년 전 사건이긴 하지만 (복당) 기회조차 막아선 안되고 또 지역에서의 경쟁력이 구체적인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 전 지사의 공천 여부는 공천심사위에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검증 과정이 더 남아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관련, 이 총장은 1차로 대전광역시에 50% 비율로 도입키로 한 만큼 같은 비중으로 광주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제가 (광주지역) 후보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해서 물어봤고 후보들이 다 (배심원제에) 찬성을 했기 때문에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주말께 광주지역 공천 방식을 시민공천배심원제 50% ,여론조사 50%로 적용할지 여부를 확정 발표한다.

그는 공심위 구성원이 정세균 대표 등 당권파에 유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류 · 비주류 얘기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지만 공심위원들 면면을 자세히 보면 다양한 층들을 골고루 반영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