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발전소 건설 환영..장학금 증액 요청"

카비르 파라히 아프가니스탄 외교차관은 9일 한국 정부가 PRT(지방재건팀) 파견을 검토 중인 파르완주 지역에 대해 "아프간의 치안상황은 상당히 호전됐으며 파르완주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지역중 하나로 꼽힌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파라히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PRT는 아프간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대를 받을 것이며 아프간 정부는 PRT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히 차관은 파르완주 치안상황과 관련,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고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다만 아프간 영토 밖에 테러의 근원지가 존재하는 한 테러위협은 계속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은 계속해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탈레반의 영향력은 최근 아프간 정부와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합동 작전으로 헬만 지역이 초토화되면서 많이 약화됐으며 말자 지역의 경우 적대세력은 소탕됐으며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는 테러가 아프간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아프간 지원방향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경제규모가 크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기술이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나라"라며 "아프간의 에너지, 농업, 개수, 광산, 운송 등의 분야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간의 교육기관 개선과 인력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연간 5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런 장학 프로그램의 규모를 연간 15∼20명까지 증원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현지의 전력난과 관련, "에너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금을 지원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파르완주에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유현민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