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밴쿠버 동계오륜 선수단과 오찬
이건희 김연아 등 참석..여야대표와 靑회동 11개월만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낮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고 금의환향한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선수단과 오찬을 함께 한다.

메달리스트들의 선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비록 메달은 못 땄더라도 최선을 다한 경기로 국민들에게 투혼을 일깨워준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오찬에는 `피겨 여제' 김연아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에 빛나는 모태범,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딴 이승훈, 남자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이상화 선수 등 71명의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다.

또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 강원지사, 박성인 선수단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체육계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이 대통령은 오찬 격려사에서 밴쿠버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 선수단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번 선전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체육계, 지자체 등이 힘을 모아 유치에 성공하자고 당부하는 한편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헤드테이블에 금메달을 딴 선수 외에도 오랫동안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자리를 지켜온 이규혁, 봅슬레이의 강광배, 여자 스키의 문지희, 스키점프의 최홍철, 남자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성시백 선수 등을 앉도록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이날 메달리스트들의 친필 서명이 적힌 모형 성화봉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