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정당한 재산권 행사"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규명하고자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민노당 측의 증거 인멸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인터넷데이터센터 서버관리실에 있는 민노당의 홈페이지 및 투표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했지만, 투표 내역 등 주요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2개가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혐의로 서버 관리업체 S사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 직원에게 반출을 지시하고 하드디스크를 건네받은 민노당 관계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검증영장 발부 이후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조합원 120명이 투표에 참여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민노당 투표사이트를 1차 검증해 일부 조합원이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달 27일 2차 압수수색 검증에서는 투표 참여 여부를 조사하려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되는 바람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어 이달 4일 오후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노당이 영장집행 종료를 선언하며 입회를 거부해 모든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지난 4일 압수수색 때 경찰은 서버를 봉인하지 않고 떠났다.

이는 경찰이 영장집행을 끝냈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경찰의 충분한 수색 뒤에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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