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과 오후 간헐적으로 10여회 포성 들려
'일제사격' 방식으로 폭탄세례

북한은 28일 이틀째 서해상과 서해 육상지역에서 10발가량의 포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10분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북쪽 북한지역에서 5~6회, 오후 2시께 3~4회 각각 포성이 청취됐다"면서 "이날 최대 10회 가량 포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합참의 설명으로 미뤄 북한은 모두 10발가량의 포사격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포사격으로 인한 물기둥이 관측되지 않았고 멀리서 포성이 들린 점으로 미뤄 북한 내륙에 인접한 해상이나 육상에서 포사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오후 2시30분 이후에는 아무런 특이동향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연평도 앞 북한 쪽에서 포성이 울렸다"면서 "안개로 육안 관측은 어렵지만 해안포 5~6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백령도와 대청도 동방 NLL 인근을 해상사격 구간으로 통보했으나 연평도는 제외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연평도 인근 북한 해상으로 포사격 훈련을 자주한다"면서 "이번에도 훈련 일환일 수 있지만 전날 집중적인 포사격 일환일 가능성도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작년 초에도 연평도 북방에 있는 북한의 대수압도 해상으로 1천여 발의 포사격 훈련을 했다.

군은 북한이 29일까지 해상사격기간으로 통보했기 때문에 포사격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9시5분부터 저녁 10시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해상에서 'TOT'(일제사격) 방식으로 해안포(사정 12~27km)와 170mm 자주포(사정 54km), 240mm 방사포(사정 60km) 등을 동시에 발사했다.

TOT 방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목표물로 포탄을 발사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이 방식으로 NLL을 향해 집중 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전날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수십 곳의 해상으로 포사격을 했다"면서 "한 번 쏠때 적게는 5~6발, 많게는 25~40여발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threek@yna.co.kr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