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상교통방송 통해 일방 전달

북한이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를 잇따라 발사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측이 오는 29일까지 해상 사격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상 백령도와 대청도 동부지역 NLL 인근 해상에서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고 러시아 해상교통 문자방송인 나브텍스(NAVTEX)를 통해 통보했다.

북한은 백령도 동부 NLL 인근 해상에는 25일부터 오는 3월29일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했으며, 대청도 동부 해상에 대한 항해금지기간은 설정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항해금지구역에 대한 좌표도 제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북한에서 나브텍스를 통해 해상사격구역과 항해금지구역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니 항해선박 및 조업어선들에게 주의하도록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