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A로 교역.투자 확대 확신..IT 시너지 가능"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인도의 고도성장에 따라 급증하는 양국간 교역과 투자는 금번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발효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최대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실린 서면인터뷰에서 "CEPA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강화시켜 한국과 인도가 협정 명칭 그대로 '포괄적 경제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CEPA는 경제관계뿐 아니라 양국간 전반적 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최근 국제사회에서 그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인도와의 정치.외교 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도내 거대 기반시설 확충과 자원개발 분야에 한국의 노하우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 "인도의 원전 건설에서도 한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조에서, 인도는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기반으로 하는 IT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간 IT 분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T 협력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인도의 인프라 구축 사업시 양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공동참여하는 방안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한국내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밖에 소매유통업, 금융.서비스업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인도내 투자 확충, 한국 중소기업의 점진적 인도 진출 확대 등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의 의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 회복세를 공고화하기 위한 정책대응과 위기 이후 세계경제 관리체제 구축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안전망(FSN) 구축 방안과 최빈개도국의 빈곤 해소와 경제발전 문제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의제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한국.인도간 녹색성장 협력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그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인도의 풍부한 자연자원과 우수한 인력을 토대로 저탄소.청정에너지, 녹색교통, 에너지 효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