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대표단 방북..오후 2시께 회의 개시
김영탁 "해결가능한 현안 추릴 것"

개성에서 열리는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에 참석할 정부 당국자들이 19일 방북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 회담대표를 단장으로 한 우리 측 대표단 9명과 지원 인력 7명 등 총 16명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13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오후 2시께부터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당국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북측이 동의할 경우 북측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현지에서 1박을 한 뒤 20일 오전 회의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할 계획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틀간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양측 당국자들은 지난 달 중국.베트남 공단 시찰 결과를 평가하고, 개성공단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회의에서 남측은 공단 체류자 신변안전 보장과 `3통(통행.통관.통신) 해결'을, 북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 근로자용 숙소 및 출퇴근 도로 건설 등을 각각 요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개성공단 관련 선결 과제에 대한 의견 조율에 성공할 경우 양측은 곧 이어 개성공단 현안 해결을 위한 정식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방북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만남은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결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토의 결과를 놓고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와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이야기 해보고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다음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파주 연합뉴스) 조준형 최우정 기자 jhcho@yna.co.krfriends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