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을 놓고 7~8명의 민주당 후보가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광태 현 시장과 강운태 이용섭 의원의 3파전 양상이 유력한 가운데 조영택 의원과 양형일 전 의원,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정찬용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지도 1위였지만 최근 4대강 찬성으로 보이는 발언 등으로 인해 상황이 유동적이다. 현직 의원 중에는 올해 복당한 강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KSOI의 전문가 대상 여론조사에서 후보적합도 1위에 올라선 이 의원은 곧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용화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김태욱 전 시당위원장 등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전남지사는 박준영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함평군수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 지사는 대과 없이 무난하게 전남을 이끌었다는 평가 등 현직 프리미엄이 있고 이 군수는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며 나비축제 등 지역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기룡 도당위원당,박재순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전북지사의 경우 김완주 현 지사와 정균환 전 민주당 의원,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함께 최근 '영산강 4대강 살리기 기공식'에 참석해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이곳은 정동영(DY)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지난 4월 재 ·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전주 덕진)된 지역이라 DY의 복당과 복당 뒤 공천권 행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사 후보로는 3선에 도전하는 김태환 현 지사(무소속)와 우근민 전 지사,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김한욱 전 제주행정부지사,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제주일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전 시장이 20.5%로 1위,우 전 지사(16.3%)와 김 지사(14.6%)가 2,3위를 기록해 아직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