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사업 예산 3조5천억원 중 3천5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4대강 예산을 많이 깎으면 사업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며 "4대강 예산 삭감 규모는 10% 안팎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보 설치와 준설은 그대로 유지하되 3천억-4천억원 수준에서 삭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토부의 4대강 예산 가운데 제방보강, 생태하천, 자전거도로 사업비를 대폭 삭감하고, 준설 사업비는 소폭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증액.삭감 내역을 합쳐 정부제출 예산안 291조8천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293조원 수준으로 자체 수정예산안을 편성, 3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기자 jamin74@yna.co.kr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