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시급한 법안통과시 곧바로 국무회의"

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내일 저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이 국무회의장에서 날을 샌다는 각오로 예산과 법안 통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가 반드시 예산안과 민생법안 21건을 연내에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까지 국회에 계류돼있는 예산안과 법률안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정부 기능이나 정책 추진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기업이나 국민생활에도 큰 불편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국무위원들은 국회에서 시급한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국무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대기해달라"며 "총리실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안건 심의부터 관보 발행까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녹색성장국가전략을 수립.심의하는 녹색성장위원회의 설립 등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을 의결, 공포했다.

또 임신 32주 후부터 태아의 성별을 고지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 공무원과 정부의 기여금.부담금 인상과 연금 지급률 인하 등을 담은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12건, 대통령령안 1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 의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