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보.준설량 조정해야 협상 타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9일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여권의 대국민 선언과 관련, "대운하 예산 삭감, 특히 수자원공사를 통한 예산세탁을 제대로 돌려놓는데 동의하면 국민이 선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대운하를 정말 안하겠다면 말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에 덧붙여 이강래 원내대표는 "보의 숫자를 줄이고 보의 높이를 낮추고 준설량을 줄이는 3개 조치를 선언하면 의심이 풀릴 것"이라며 "그래야 국회에서의 협상도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투트랙 협상' 시한과 관련, "31일 처리가 전제라고 보도됐으나 조건 없이 하는 것으로 했다"며 "시한을 정하는 협상은 협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노동관계법 협상과 관련,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관련 원칙은 포기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원칙과 본질은 지키면서 끝까지 타협하고 협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