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7조원대..사상 최대규모 해외수주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전 1박2일간의 UAE(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UAE 아부다비에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전 컨소시엄의 UAE 원전 수주를 확정했다.

이 대통령과 칼리파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압둘라 UAE 외교장관 간에 체결된 한.UAE 경제협력협정, 김쌍수 한전 사장과 칸둔알 무바락 UAE 원자력공사(ENEC) 회장 간에 서명된 원전사업 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가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프랑스 아레바(AREVA) 컨소시엄, 미국 GE.일본 히타치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한 UAE 원전 건설 공사는 1천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이며 공사금액 200억달러, 원전 운영금액 200억달러를 합쳐 총 400억달러(한화 47조원대) 규모로 우리나라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수주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이후 수차례 입찰계약의 실권을 가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에 UAE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펼치면서 앞서 나가던 프랑스 컨소시엄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인 2010년을 앞두고 대규모 경제협력이 이뤄진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내년중 칼리파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칼리파 대통령은 이에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인근 '탄소배출 제로(0)'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했으며 정상회담 후에는 유세프 오마이르 빈 유세프 UAE석유공사 사장을 접견한 뒤 모하메드 왕세자의 선친인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