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새해 예산안 협상대표인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핵심 쟁점인 4대강 예산 조정을 위한 이틀째 회동을 갖지만 의견차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의 4대강 예산 가운데 보 설치 및 강바닥 준설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이자보전비용 800억원을 놓고도 민주당은 전액 삭감을, 한나라당은 일부 삭감인을 각각 내놓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민주당이 실력 저지로 맞서게 되면 국회는 파국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와 함께 정부와 국회, 노동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8인 연석회의'를 잇따라 개최해 노동관계법을 논의하고, 교육과학기술위와 법제사법위도 전체회의 및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계류법안을 심의한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