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2010년엔 우리가 세운 남북관계 원칙의 구체적 모습을 하나둘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 북핵문제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북한연구학회 동계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2009년은 우리가 세운 남북관계 원칙을 확고히 다지는 해였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한반도 정세는 매우 중요한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북핵문제는 낙관과 비관의 전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대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남북관계 역시 아직 정상궤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변화의 흐름은 있다"며 최근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북측에 지원한 사실과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화폐개혁에서 보듯 북한은 시장통제를 통한 계획경제 강화를 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북핵문제 뿐 아니라 북한문제를 보다 종합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