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법투쟁 없애야..여성 정치참여가 답"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2일 민주당의 국회 예결위 점거농성 등과 관련,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하자는 정당인데 가장 반(反)민주적 행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다수결의 원리를 거부하면서 야당이 합의해줘야 하나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한 오만이며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모든 사안을 야당이 합의해줘야만 처리할 수 있다면 선거는 왜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보다 더 반민주적인 처사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의 예결위 점거농성을 `폭력농성'으로 규정, "서민의 눈물을 닦아준다지만 정작 서민예산도 통과시키지 않는 그 위선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며 "새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준예산을 편성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제 국회에서 불법 투쟁은 없애야 한다.

이는 4대강 보다, 세종시 보다 중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국회는 문을 닫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그(정치개혁) 답은 여성의 정치참여"라고 강조하면서 "여성의 정치는 모성의 정치이며 어머니의 정치이자 돌봄의 정치"라며 "그런데 모성의 정치가 여성의 전유물은 아니며, 남성 정치인이든 여성 정치인이든 포용의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